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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줘!”…홀몸 노인 다급한 외침 알아들은 ‘돌봄 로봇’



■ "살려줘!" 외침 알아들은 로봇…목숨 구해


지병이 있던 한 70대 할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진 건 지난 20일입니다. 대전 동구의 한 임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이 할아버지는 협심증과 뇌 질환 증세로 쓰러졌습니다. 쓰러진 할아버지는 살려달라고 외치며 구조 요청을 했지만 혼자 살고 있어 주변에 도움을 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때 할아버지의 외침을 들은 건 '돌봄 로봇' AI 스피커였습니다. 위급 상황을 인지한 로봇은 즉시 통신사 관제센터를 연결했습니다. 관제센터는 할아버지와 대화를 시도했고, 말이 어눌하고 상태가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센터는 119구조대에 도움이 필요한 할아버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119구조대가 출동해보니 할아버지는 쓰러지며 머리를 부딪쳐 출혈까지 있는 상태였습니다. 지병은 물론 외상까지 생긴 건데, 119구조대가 일찍 도착하지 않았다면 자칫 더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었던 겁니다. 구조대가 지혈을 하고, 응급처치까지 마쳐 다행히 할아버지는 생명을 구했습니다.



■ 전방 5 미터 호흡・심박・체온 측정


돌봄 로봇은 AI 스피커와 생활감지 고도화 센서로 구성됩니다. 스피커는 사람 말을 알아들으며 위급 상황에 대응하거나 정서를 돌보는 역할을 합니다. 센서는 전방 5 미터 안 사람의 호흡과 심박수, 체온을 측정하고 활동을 감지하며 재실 여부를 확인합니다.


대전도시공사는 고독사 예방을 위해 관리 중인 임대아파트에 돌봄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42대를 설치했습니다. 주로 혼자 살며 지병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공사 관계자는 "영구 임대아파트 입주민 중에는 고령의 어르신이나 사회 소외계층이 많아 고독사 위험성이 크다"며 "고독사 예방과 건강관리를 위한 돌봄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고 서비스 대상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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